RubyKaigi 2024 키노트에서 루비 창시자 마츠모토 유키히로(Matz)는 루비의 현재와 미래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그는 루비가 단순히 언어를 넘어 개발자의 '가장 친한 친구(Programmer's Best Friend)'가 되기를 바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루비의 발전 과정과 앞으로의 방향을 공유했습니다.
마츠모토는 루비의 핵심 가치로 ‘코딩의 즐거움’과 ‘개발 생산성’을 강조하며, 풍부한 기능, 적은 제약, 강력한 생태계(RubyGems, VS Code 플러그인 등)가 개발 편의성을 극대화한다고 설명합니다.
성능 개선은 YARV, MJIT, Shopify 지원 YJIT(Rails 앱 1.8배 향상)를 통해 이루어졌고, 이는 GitHub, Shopify 같은 대규모 서비스의 성공적 활용과 비용 절감에 기여합니다.
메모리 효율성(힙 압축, GC 개선)과 동시성(프로세스, Fiber, Ractor, 향후 N:M 스레드, 경량 Ractor) 향상 노력도 지속되며, 멀티코어 활용도를 높일 계획입니다.
개발자 도구(LSP, RuboCop) 지원을 위해 ‘통합 파서’ 필요성이 제기되었고, Prism과 Lrama가 경쟁 중입니다. 마츠모토는 파서 품질 향상을 위해 문법 변경 ‘신택스 모라토리엄’을 제안하고, Prism의 AST 인터페이스 표준화를 고려합니다.
루비 4.0 비전은 과거 Python/Perl의 분열을 피하며 점진적 진화를 통해 구현되었습니다. ‘Ruby 2’ 아이디어 중 다수(Refinements, 키워드 인수, JIT 등)가 이미 구현되었고, 남은 과제(패키지 관리, 네임스페이스) 완성 시 ‘루비 4.0’을 고려할 수 있다고 언급합니다. 또한, ‘지구에 친화적인 루비’를 목표로 저자원 소비와 AOT 컴파일러를 통한 단일 바이너리 생성을 제안합니다.
마츠모토는 루비의 지속적인 발전이 언어 자체의 기술적 우수성뿐 아니라, 전 세계 루비 커뮤니티의 활발한 참여와 지원 덕분임을 역설했습니다. 그는 커뮤니티의 집단적 노력을 통해 루비가 미래에도 계속해서 '위대한(Great)' 언어로 진화할 것이라는 희망적인 메시지로 키노트를 마무리했습니다.